알파벳은 완벽하게 익혔는데, 단어를 왜 못 읽어낼까?
많은 아이들이 파닉스에서 알파벳 소리 인식은 잘하지만, CVC 단어 블렌딩, 즉 소리 합쳐서 읽기에서 막히는 경우가 정말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이 현상은 자연스러운 단계이자 꼭 필요한 벽이다. 어떤 방법으로 이 단계를 넘어갈 수 있을지 알아보자.
왜 아이가 블렌딩을 어려워할까?
아이가 블렌딩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파벳 소리를 따로따로 기억하고 있다면 오히려 단어를 합치는 감각이 부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 /a/ /t/의 소리는 아는데, 'cat'라고 합치는 감각이 부족한 것이다. 또, 글자에서 바로 단어로 너무 빨리 넘어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글자 인식에서 바로 단어로 넘어가면 두뇌에서 연결하기 어려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단어로 블렌딩하는 반복이 부족하거나, 재미있게 하던 파닉스가 단어로 넘어가면서 재미가 없어진 경우가 있다.
CVC 블렌딩 쉽게 익히는 3가지 방법
첫번째, 끝나는 소리부터 읽어본다.
보통의 경우라면 첫소리부터 시작해서 /c/ - /a/ - /t/ = cat 이런 순서로 읽어주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해서 합치는게 어려울 수 있다. 대신 끝나는 소리부터 읽기를 시도해본다.
/a/ + /t/ = /at/ (모음과 끝나는 소리 2개 먼저 합치기) 그리고 그 다음 /c/ + /at/ = cat 로 합친다. 두 개를 먼저 묶어서 읽으면 소리를 합치는데에 익숙해진다. 이후 패턴을 연습하는 것 처럼 bat, fat, hat, mat, pat, rat, sat로 확장하여 연습하면 아이는 /at/ 소리를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다.
두번째, 몸으로 블렌딩한다.
바닥에 알파벳 카드나 종이에 적은 알파벳을 나란히 놓아둔다. 예를 들어 cat을 읽는 연습을 한다고 하면 각각 c,a,t 세장의 카드 혹은 종이를 나란히 놓아둔다.
아이가 C 위에 서서 "/c/!" 소리를 내고, 다음 종이로 점프해서 "/a/!", 마지막으로 점프해서 "/t/!"소리를 내고 나서 마지막에 합쳐서 "CAT!"라고 읽어낸다. 블렌딩은 읽어내는 방향과 움직임, 소리가 결합되면 더욱 익히기 쉽다. 몸으로 움직이며 합치기는 단순하게 눈으로 읽어내고 귀로 듣는 것 보다 기억에 훨씬 오래 남는다.
세번째, 입으로만 블렌딩한다.
이번에는 종이나 교구 없이 입으로만 진행하는 활동이다. 부모는 천천히 입으로 말한다. "/d/.. /o/.. /g/.." 그 다음 아이에게 묻는다 "What's the word?(무슨 단어일까?)" 아이가 소리만 듣고 단어를 합치고 정답을 맞히면 드라마틱한 칭찬을 함께한다.
글자 없이 소리로만 합치기 연습이 먼저 되면 나중에 글자와 연결하기가 쉬워지고, 영어 듣기, 말하기 감각과 같아서 훨씬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블렌딩 학습의 핵심은
하나씩, 차근차근, 재미있게 반복하면서 합치는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글자보다 소리의 흐름을 먼저 익히고, 아이가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쉬운 단계부터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0분에서 15분 정도만 투자하면 블렌딩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는 연습이 될것이다.
블렌딩 학습에 도움이 되는 단어 리스트
-at : cat, bat, hat, mat, sat
-an : man, can, fan, pan, ran
-it : sit, hit, bit, fit, kit
-ot : hot, pot, dot, lot
-ug : bug, rug, mug, hug
-en : ten, hen, pen,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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