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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점수 정체기, 어떻게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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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test를 보고 온 우리 아이, 점수가 정체되어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늘은 영어 기관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보는 SR test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흔히 말하는 SR test는 Renaissance reading에서 시행하는 시험으로 아이들의 읽기 레벨을 평가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그 외에 렉사일 (lexile) 지수나 ZPD를 측정하여 아이들이 해당 레벨에서 읽을만한 적정 레벨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SR test의 특징은?

SR test는 적응형 테스트로 학생의 응답에 따라 다음 문제가 조정된다. 쉬운 문제를 맞히면 난이도가 올라가고, 어려운 문제를 틀리면 난이도가 내려가는 형식이다. 문제의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어휘와 이해도 (comprehension) 질문인데, 어휘는 문맥에 맞는 빈칸을 채우는 문제나 문맥상 의미를 찾는 문제가 나오고, 이해도 질문에서는 문장 이해, 추론 능력등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SR 점수가 특정 점수대에 머물러 있다면 해결책은?

먼저 SR 점수는 PP부터 시작해서 점차 올라간다. PP는 Placement Pending의 의미로 테스트를 완료했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 나온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모바일이나 PC로 보는 시험의 형태에 익숙하지 않거나, 집중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시험을 봐야 한다.

 

문제에 익숙해지고, 여타 다른 활동 등으로 리딩 레벨이 올라갔다면 점수가 수치화된다. 예를 들어 점수가 2.3이라면, 미국을 기준으로 2학년 3개월 수준의 레벨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0~1점대 레벨에서는 리딩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거나 읽기에 익숙해지면 점수는 무난하게 나오지만, 2점대부터는 이야기가 약간 달라진다.

 

SR test에서는 어휘 문제가 필수적이다. 어휘 문제의 정답률을 기반으로 이해도 문제의 레벨이 결정되고, 이해도 문제의 정답률이 높아지면 더 어려운 어휘가 나오게 된다. 무리 없이 점수가 잘 나오는 아이들은 단어에 대한 감각이 예리해서 단어의 의미를 추론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다.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휘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쉬운 단어부터 차근차근 익히되, 단어의 한글 뜻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유의어, 반의어 등을 학습하는 것이 좋다. SR 문제에서는 단어 자체의 의미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단어와 연관된 다른 단어를 제시하여 답을 유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이 영어 단어의 한글 뜻을 읽어도, 한글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오히려 비슷한 의미의 다른 영단어, 반대 의미의 영단어를 익히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리고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단, 소리 내어서 책을 읽어야 한다. 읽기 습관이 잡히지 않은 아이가 그저 눈으로만 책을 읽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보는' 것이다. 소리 내어서 책을 읽어야 책에 나오는 단어의 발음을 쉽게 익히고 이해력도 올라가게 된다. 더불어 부모님과 함께, 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도 필요하다. 아이가 단편적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 옆에서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읽기가 가능하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가 책을 완벽히 이해했는지 질문을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SR 고득점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3점대에서 점수가 유지되고 있는 경우에는 말하기 듣기에는 유창하지만, 읽기나 문법에서 약점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어휘, 독해, 쓰기 등을 복합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단어를 정해서 유의어, 반의어를 학습하고 예문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통해 단어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짧은 글의 독해,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쉽게 시중에 나와있는 리딩 교재등을 활용하여 학습을 도울 수 있다. Reading Town, Reading Gate 시리즈나 브릭스 리딩 120 이상의 교재등을 참고하면 레벨에 맞는 단어, 이해도 질문등을 연습할 수 있다.

 

SR 점수 맹신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설명해 놓고 SR 점수를 맹신하지 말라!라고 말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사실 SR test는 영어 기관 등에서 아이들의 레벨을 파악하고, 반을 나누는 데에는 좋지만 그 점수 자체에 매몰되어서 점수를 위한 학습은 좋지 않다. 실제로 기관에 다니는 아이들은 아이들 스스로 SR 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더 많다. 아이에게 SR test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설명을 충분히 해주면서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야 아이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SR test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